회수율 계산 방법: 숫자는 어디서 가져오고 어떻게 계산하나

회수율 계산 방법을 한곳에 정리한 글입니다. 회수율 기초글에서 회수율이 무엇인지 소개했다면, 이 글은 그 숫자를 어디서 가져와 어떻게 계산하는지 다룹니다. 이 블로그의 모든 회수율 카드는 이 기준을 따르고, 카드마다 기준일을 적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해야 기업끼리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 앱이나 다른 사이트의 배당수익률, 주주수익률과 숫자가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것도 이 기준 때문입니다. 왜 다른지는 아래 다른 사이트와 숫자가 다른 이유에 정리했습니다.

회수율 계산 공식 다섯 가지

회수율 카드에는 다섯 가지 숫자가 들어갑니다. 모두 사칙연산과 엑셀 함수 하나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카드의 각 줄이 어떤 계산식과 자료에서 나오는지 한 장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회수율 계산 방법을 정리한 그림: 회수율 카드의 각 줄과 계산식, 자료 출처
회수율 카드의 각 줄이 나오는 계산식과 출처입니다. 숫자는 가상의 예시입니다.

아래에서 다섯 가지 계산식을 하나씩 풀어 봅니다.

회수율 · 지금 받는 이자
회수율 = 배당수익률 + 주식수 감소율
  • 배당수익률 = 최근 12개월 주당배당금 ÷ 기준일 주가
  • 주식수 감소율 = (1년 전 주식 수 − 기준일 주식 수) ÷ 1년 전 주식 수
  • 주식 수가 늘었다면 감소율이 마이너스가 되고, 그만큼 회수율이 낮아집니다.
회수 체력 · 이 이자를 계속 줄 수 있나
회수 체력 = FCF 수익률 ÷ 회수율
  • FCF 수익률 =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FCF) ÷ 시가총액
  • 1배보다 크면 번 현금 안에서 돌려주는 중이고, 1배보다 작으면 번 것보다 많이 돌려주는 중입니다.
10년 후 회수율 · 이자가 얼마나 커지나
10년 후 회수율 = 회수율 × (1 + 성장률)¹⁰
  • 회수액이 해마다 성장률만큼 커진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원금 대비 10년 뒤의 회수율입니다.
  • 회수율 5%, 성장률 5%라면 약 8.1%가 됩니다.
원금 회수 기간 · 원금을 다 돌려받는 데 몇 년
원금 회수 기간 = ln(1 + 성장률 ÷ 회수율) ÷ ln(1 + 성장률)
  • 돌려받은 돈을 모두 더해 원금만큼 되기까지 걸리는 햇수입니다.
  • 엑셀에서는 =LN(1+g/y)/LN(1+g)로 계산합니다(y는 회수율, g는 성장률). 성장률이 0이면 1 ÷ 회수율입니다.
지금 회수율성장 없음연 5% 성장연 10% 성장
3%33.3년20.1년15.4년
5%20.0년14.2년11.5년
7%14.3년11.0년9.3년
색이 진할수록 원금을 빨리 돌려받습니다. 테두리 칸은 기초글의 예시(회수율 5%, 성장 5%)입니다.
주주환원율 · 번 돈 중 얼마를 돌려줬나
주주환원율 = (배당총액 + 자사주 매입액) ÷ 순이익
  • 번 돈 중 얼마를 주주에게 돌려줬는지입니다.
  • 카드에는 최근 5년의 변화를 적어, 돌려주는 비율이 아직 오를 여지가 있는지 봅니다.

숫자는 어디서 가져오나

모든 숫자는 아래 기준으로 가져옵니다.

기준일
글을 쓰기 직전 미국 거래일. 모든 카드에 적습니다.
주가
기준일 종가
출처: 증권사 앱, 기업 IR
배당
최근 12개월 주당배당금 합계. 특별배당은 빼고 본문에서 따로 설명합니다.
출처: 기업 IR, 배당 공시
주식 수
유통주식수(shares outstanding)의 1년 전 대비 변화
출처: 10-K·10-Q 표지, SEC EDGAR
잉여현금흐름
최근 12개월 영업활동현금흐름 − 설비투자(CAPEX)
출처: 10-K·10-Q 현금흐름표
시가총액
기준일 시가총액
출처: 증권사 앱
성장률
최근 5년 순이익 연평균 성장률보다 낮게 잡고, 그 근거를 적습니다.
출처: 10-K 손익계산서
비교 금리
한국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기준일에 나와 있는 가장 최근 달 값을 쓰고 몇 월 값인지 적습니다.
출처: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통화
모든 숫자는 달러 기준이며, 환율 변동은 반영하지 않습니다.
세금
모든 숫자는 세금을 떼기 전 값입니다.

10-K는 미국 상장사가 해마다 내는 사업보고서, 10-Q는 분기보고서입니다. 둘 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 시스템 EDGAR에서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비교 금리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비교는 달러로 받는 회수율과 원화 예금 금리를 나란히 놓은 단순 비교입니다. 또 한국 거주자가 받는 미국 주식 배당에는 현지에서 15%가 원천징수되지만, 지표는 모두 세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다른 사이트와 숫자가 다른 이유

증권사 앱이나 다른 사이트의 배당수익률, 주주수익률과 비교하면 숫자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가 일부러 다르게 계산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금액이 아니라 주식 수 변화로 봅니다
미국 기업, 특히 기술 기업은 직원에게 주식으로 보상(SBC)하면서 새 주식을 발행합니다. 자사주를 많이 사도 그만큼 새로 발행하면 주주의 몫은 늘지 않습니다. 주식 수 변화를 보면 이 효과가 자동으로 빠지고, 실제로 줄어든 몫만 남습니다.
특별배당은 뺍니다
한 번만 주는 배당을 넣으면 그해 회수율이 부풀려지기 때문입니다. 일회성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같은 이유로 빼고, 본문에서 따로 설명합니다.
성장률은 주당이익(EPS)이 아니라 회사 전체 이익으로 잡습니다
주식 수가 줄면 주당이익은 저절로 늘어납니다. 그 효과는 이미 회수율의 주식수 감소율에 들어 있어서, 주당이익 성장률을 쓰면 같은 효과를 두 번 세게 됩니다.
회수율에 성장률을 더하지 않습니다
회수율 + 성장률은 회사가 그 속도로 영원히 성장한다는 전제의 기대수익률입니다. 이 블로그의 회수율은 지금 받는 이자만 뜻하고, 성장은 10년 후 회수율로 따로 보여줍니다.
회수 체력은 판정하지 않습니다
몇 배면 충분한지는 업종과 회사 사정에 따라 달라, 여유나 위험 같은 판정 없이 배수만 적습니다.

이런 회사는 이렇게 계산합니다

모든 회사가 같은 식에 딱 맞지는 않습니다. 아래 경우는 정해 둔 방식대로 처리합니다.

배당도 자사주 매입도 없는 회사
회수율은 0%입니다. ‘아직 예금이 아닌 회사’로 보고, 카드 대신 그 이유를 적습니다.
은행·보험 등 금융회사
잉여현금흐름(FCF) 개념이 맞지 않아, 회수 체력을 순이익 수익률(순이익 ÷ 시가총액)로 계산합니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회사
회수 체력은 ‘산출 불가’로 적습니다.
특별배당이나 일회성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있는 회사
회수율에서 빼고 본문에서 따로 설명합니다.
신주 발행이나 인수합병으로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난 회사
주식수 감소율이 마이너스로 그대로 반영되어 회수율이 낮아집니다.

회수율이 말해주지 않는 것

회수율은 예금과 닮았지만 같지 않습니다. 카드의 숫자를 볼 때 다음 다섯 가지를 함께 기억해 주세요.

함께 기억할 다섯 가지
  1. 돌려주는 비율이 유지된다고 가정합니다. 10년 후 회수율은 회사가 번 돈 중 돌려주는 비율(주주환원율)이 그대로라고 보고 계산합니다. 이 비율이 오르면 회수액이 이익보다 빠르게 늘 수 있지만, 100% 가까이 되면 더 오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장기 성장률은 이익 성장률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2.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따라 효과가 다릅니다. 같은 금액을 써도 주가가 비쌀 때는 줄어드는 주식 수가 적습니다. 지나치게 비쌀 때 사는 자사주는 오히려 주주에게 손해일 수 있습니다.
  3. 자사주 매입은 현금이 아닙니다. 배당은 통장에 들어오지만, 자사주 매입은 내 지분이 커지는 형태라 주가나 앞으로의 배당을 통해서만 돌아옵니다. 원금 회수 기간은 자사주분도 회수로 계산하므로, 실제로 받는 현금만 따지면 더 오래 걸립니다.
  4. 원금도 이자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실적이 나빠지면 배당 삭감, 자사주 매입 중단, 주가 하락이 함께 올 수 있습니다.
  5. 확인된 숫자는 지금 회수율뿐입니다. 10년 후 회수율과 원금 회수 기간은 성장률을 가정한 추정치입니다.

덧붙이는 말

회수율은 투자 업계에서 주주수익률(Shareholder Yield)이라 부르는 개념과 같은 계열이며, 이 블로그에서는 누구나 직접 계산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다듬었습니다. 회수율 계산 기준이 바뀌면 이 글부터 고치겠습니다.

처음 오셨다면 · 회수율 기초글회수율이란? 주식을 ‘이자가 커지는 예금’으로 보는 법회수율이 무엇인지, 예금과 무엇이 다른지, 회수율 카드는 어떻게 읽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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