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업분석 글입니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을 이 블로그의 방식대로 ‘이자를 주는 예금’으로 보고, 지금 얼마를 돌려주는지와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차례로 살핍니다. 맨 앞의 회수율 카드가 지금의 이자이고, 그 아래는 알파벳이 무엇을 팔아 돈을 버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카드 기준일 2026.10.23 · 이 숫자의 근거: 알파벳 2026년 2분기 보고서(10-Q) 외 SEC 공시, 한국은행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유통주식수는 A·B·C 세 종류 주식을 더했습니다. 1년 사이 주식 수가 늘어 회수율이 0 이하라, 정의서대로 회수 체력·10년 후 회수율·원금 회수 기간은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성장률은 최근 12개월 순이익의 4년 연평균(35.7%)과 애널리스트의 다음 해 전망을 순이익 기준으로 바꾼 값(30.6%)입니다. 최근 순이익에는 투자 지분의 평가이익이 크게 들어 있고, 같은 페이지의 예상 주당순이익은 2026년(20.60달러)보다 2027년(15.12달러)이 낮아 두 값 모두 높게 나왔을 수 있습니다. 두 몫과 회수율은 각각 반올림해 0.1%p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분기 실적발표 글이 나오면 그 글의 카드로 바뀝니다.
알파벳은 어떤 회사인가
검색, 유튜브, 안드로이드, 크롬, 구글 클라우드를 거느린 구글의 지주회사입니다.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Waymo)처럼 구글 밖의 사업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2025 회계연도에 매출 4,028억 달러, 순이익 1,322억 달러를 냈습니다.
구글 기업분석 핵심: 무엇을 팔아 돈을 버나
매출의 약 56%가 검색에서 나옵니다. 2025 회계연도 매출을 종류별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검색·기타는 구글 검색과 지메일·구글 지도·구글 플레이 같은 구글 서비스에 붙는 광고입니다. 유튜브 광고는 유튜브 영상에, 구글 네트워크는 구글이 중개해 다른 회사의 웹사이트와 앱에 붙이는 광고입니다. 구독·플랫폼·기기에는 유튜브 프리미엄·구글 원 같은 구독, 구글 플레이 앱 장터 수수료, 픽셀 휴대폰 같은 기기가 들어갑니다.
이익은 구글 서비스와 구글 클라우드 두 부문으로 나눠 공시합니다. 광고·구독·기기는 구글 서비스 부문, 클라우드는 구글 클라우드 부문입니다. 웨이모 같은 구글 밖의 사업은 기타 사업(Other Bets)으로 따로 적습니다.
두 부문 영업이익의 91%
두 부문 영업이익의 9%
같은 1달러를 팔아도 구글 서비스는 영업이익으로 41센트를, 구글 클라우드는 24센트를 남깁니다. 기타 사업은 2025년 매출 15억 달러에 영업손실 75억 달러를 냈고, 어느 부문에도 넣지 않은 회사 전체 비용(알파벳 수준 비용)도 168억 달러가 따로 잡힙니다. 그래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두 부문을 더한 것보다 작습니다.
어디서 파나
매출의 48%는 미국에서 나옵니다. 알파벳은 지역별 매출을 고객 주소를 기준으로 네 지역으로 나눠 공시합니다.
회사는 2025년 매출의 약 52%가 해외에서 나왔다고 밝힙니다. 달러가 강해지면 같은 해외 매출도 달러로 바꾼 금액이 줄어들고, 알파벳은 그 영향을 줄이려고 환율 헤지를 합니다. 매출에 따로 적힌 ‘헤지 손익’이 그 결과입니다.
사업 방향: AI 칩부터 서비스까지 직접 만든다
알파벳은 사업보고서에서 스스로를 ‘AI 우선(AI-first) 회사’라고 소개합니다. 직접 설계한 AI 칩 TPU와 데이터센터,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그 위의 검색·유튜브·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한 회사 안에서 만드는 ‘풀스택’ 방식입니다.
이 AI 인프라와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다른 회사에 파는 구글 클라우드가 가장 빠르게 크고 있습니다. 2025년 클라우드 매출은 1년 사이 36% 늘었고, 부문 영업이익률도 14%에서 24%로 올랐습니다.
| 2024 회계연도 | 2025 회계연도 | 변화 | |
|---|---|---|---|
| 구글 클라우드 | 432 | 587 | +36% |
| 구독·플랫폼·기기 | 403 | 480 | +19% |
| 구글 검색·기타 | 1,981 | 2,245 | +13% |
| 유튜브 광고 | 361 | 404 | +12% |
| 구글 네트워크 | 304 | 298 | −2% |
이 인프라를 짓느라 설비투자가 빠르게 늘었습니다. 2025년 설비투자는 914억 달러로 4년 전의 약 3.7배이고, 영업으로 번 현금의 56%를 썼습니다.
| 2021 | 2022 | 2023 | 2024 | 2025 | |
|---|---|---|---|---|---|
| 설비투자 | 246 | 315 | 323 | 525 | 914 |
| 영업활동현금흐름 | 917 | 915 | 1,017 | 1,253 | 1,647 |
| 번 현금 중 설비투자 비중 | 27% | 34% | 32% | 42% | 56% |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기술 인프라를 비롯한 설비투자를 앞으로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고,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는 것과 함께 외부 운영사와 대규모 임차 계약도 맺고 있습니다. 2026년 6월의 주식 발행도 이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입니다(아래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식’).
연구개발에는 2025 회계연도 매출의 15%인 611억 달러를 썼습니다. 기타 사업 가운데 웨이모는 여러 도시에서 운전자 없는 유료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식
알파벳은 2025년까지 번 돈의 많은 부분을 자사주 매입으로 돌려줬습니다.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순이익의 67%를 주주에게 돌려줬고, 돌려준 돈의 94%가 자사주 매입이었습니다.

2026년에는 돌려주는 방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2025년 4분기 55억 달러로 줄었고, 2026년 상반기에는 한 주도 사지 않았습니다. 대신 주식을 새로 발행해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구글 기업분석 결과를 회수율로 요약하면, 알파벳은 2025년까지 자사주 매입으로 많은 돈을 돌려주다가 2026년 들어 AI 투자를 위해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쪽으로 돌아선 회사입니다. 배당은 계속 올리고 있지만, 지금은 주주에게 돌려주는 돈보다 새로 모으는 돈이 많습니다.
숫자를 읽을 때 기억할 것
- 회수율이 마이너스일 때는 카드의 여러 줄이 비어 있습니다. 주식 수가 늘어 회수율이 0 이하이면 돌려받는 돈이 없으니 회수 체력·10년 후 회수율·원금 회수 기간을 계산할 수 없습니다. 카드에 ‘산출 불가’가 붙어 있으면 ‘지금은 돌려주기보다 모으는 단계’로 읽어 주세요. 자사주 매입을 다시 시작해 회수율이 플러스가 되면 숫자도 다시 나옵니다.
- 순이익에 투자 지분의 가치 변화가 크게 섞여 있습니다. 순이익에는 영업 밖에서 생긴 ‘기타 수익’이 들어가고, 여기에는 알파벳이 가진 다른 회사 지분의 가치 변화가 포함됩니다. 2025년 기타 수익은 298억 달러로,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컸습니다. 이런 이익은 현금이 들어온 것이 아니고 해마다 크게 달라져, 순이익으로 계산하는 성장률과 주주환원율도 함께 흔들립니다.
- 주식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2026년 3분기부터 시작하는 수시 주식 발행(ATM)으로 주식 수가 더 늘 수 있고, 전환우선주가 2029년에 보통주로 바뀔 때도 늘어납니다. 그만큼 회수율은 낮아집니다.
- 설비투자가 늘면 회수 체력의 바탕인 FCF가 줄어듭니다. 회수 체력은 영업으로 번 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뺀 FCF로 계산합니다. 알파벳은 번 현금 중 설비투자에 쓰는 몫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회수율이 다시 플러스가 되더라도 회수 체력은 예전보다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말
- 회수율이 처음이라면 회수율 기초글을, 카드의 숫자를 어떻게 계산하는지는 회수율 계산 기준 글을 먼저 봐 주세요.
- 이 구글 기업분석 글은 큰 그림만 담습니다. 분기 실적은 실적발표 글에서, 그때그때의 질문은 이슈&질문 글에서 다루며, ‘알파벳(GOOGL)’ 태그를 누르면 모아 볼 수 있습니다.
- 회사 숫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시스템 SEC EDGAR의 알파벳 사업보고서(10-K)와 분기보고서·실적발표문에서, 애널리스트 전망은 Yahoo Finance에서, 비교 금리는 한국은행 보도자료에서 가져왔습니다. 2026년 8월 금리는 한국은행의 잠정치입니다.
- 유통주식수는 분기보고서 표지에 적힌 A·B·C주 수를 더해 계산했습니다. 매출 종류별·부문별 연간 숫자는 네 분기 실적발표문을 더한 값이며, 회사가 발표한 연간 매출·영업이익과 같습니다.
- 알파벳은 2022년 7월 주식 1주를 20주로 나눴습니다(액면분할). 그 전 주식 수는 20을 곱해 비교했습니다.
- 모든 숫자는 달러 기준이며 세금을 떼기 전 값입니다. 달러로 받는 회수율과 원화 예금 금리를 나란히 놓은 단순 비교라 환율 변동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 한국 거주자가 받는 미국 주식 배당에는 현지에서 15%가 원천징수됩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