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회수율의 관계: 주가가 오르면 좋을까? 가진 사람과 살 사람의 답이 다른 이유

주가와 회수율의 관계 하나로 오래된 질문에 답해 보려 합니다. 주가가 오르면 좋은 일일까요? 계좌에 찍힌 숫자가 커지니 가진 사람은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아직 그 주식을 사지 않은 사람에게는 사려던 주식이 비싸진 일이라 오히려 아쉽습니다.

같은 주가 상승이 누구에게는 좋고 누구에게는 아쉽습니다. 이미 가진 사람 사이에서도 곧 팔 사람과 오래 들고 갈 사람의 답이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이 블로그의 회수율로 그 차이를 풀어 봅니다. 회수율은 주식을 예금으로 봤을 때의 이자율로, 회사가 1년에 주주에게 돌려주는 돈이 투자한 돈의 몇 %인지를 나타냅니다.

이 글 한눈에
  • 회사가 돌려주는 돈이 그대로라면, 주가가 두 배가 될 때 회수율은 절반이 됩니다.
  • 이제 사려는 사람에게는 낮은 주가가 유리합니다. 산 가격이 앞으로 받을 이자율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단, 회사가 돌려줄 돈이 그대로일 때의 이야기입니다.
  • 이미 가진 사람은 입장이 갈립니다. 곧 팔 사람에게는 높은 주가가 그대로 이득이지만, 팔지 않고 돌려받을 사람에게 주가 상승은 받는 돈을 늘려 주지 않습니다. 자사주를 사는 회사라면 내 몫이 커지는 속도가 오히려 느려집니다.
  • 모두에게 좋은 상승은 회사가 돌려주는 돈이 함께 늘어, 회수율이 그대로인 채 오르는 상승입니다.
작성일 2026.10.26 · 숫자 예시는 설명을 위한 가상의 예시이고, 실제 사례는 원문(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서한)을 따랐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회수율은 내려갑니다

회수율은 배당수익률과 주식수 감소율을 더한 값입니다. 두 숫자를 풀어 보면 모두 주가가 분모에 들어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을 주가로 나눈 값이니, 위아래에 주식 수를 곱하면 배당 총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과 같습니다. 주식수 감소율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가 자사주 매입에 같은 돈을 쓰면 주가가 높을수록 살 수 있는 주식이 적어, 결국 자사주 매입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이 됩니다. 둘을 더하면 이렇게 정리됩니다.

회수율
1년에 돌려받는 비율
1년에 돌려주는 돈
배당 총액 + 자사주 매입액
시가총액
주가 × 주식 수

이 식 하나가 주가와 회수율의 관계 전부입니다. 분자는 회사가 정하고, 분모는 시장이 정합니다. 돌려주는 돈이 그대로인데 주가만 두 배가 되면 회수율은 절반이 됩니다. 실제 회수율 카드는 주식보상으로 새로 생긴 주식까지 반영해 계산해서 이 식과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움직이는 방향은 같습니다.

회수율 기초글의 예시 회사로 보면 이렇습니다. 주식 1억 주에, 해마다 배당 3억 달러(주당 3달러)와 자사주 매입 2억 달러를 돌려주는 회사입니다(가상).

주가와 회수율의 관계 그래프: 해마다 같은 돈을 돌려주는 회사의 회수율이 주가 50달러일 때 10%, 100달러일 때 5%, 150달러일 때 3.3%, 200달러일 때 2.5%
같은 돈을 돌려줘도 주가가 두 배면 회수율은 절반, 원금 회수 기간은 두 배입니다(가상 예시).

주가 100달러에서 회수율은 5%입니다. 회사는 똑같이 5억 달러를 돌려주는데, 주가가 200달러가 되면 회수율은 2.5%로, 50달러가 되면 10%로 바뀝니다. 예금으로 치면 이자 금액은 그대로인데 가입 금액만 두 배가 된 셈입니다. 그러면 이자율은 절반이 되고, 원금을 다 돌려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두 배가 됩니다.

이제 사려는 사람: 싸게 살수록 이자율이 높습니다

주식을 사는 순간, 산 가격이 그 사람의 회수율을 정합니다. 같은 회사의 같은 배당이라도 100달러에 산 사람은 해마다 원금의 5%를, 200달러에 산 사람은 2.5%를 돌려받습니다. 회사가 돌려주는 돈이 해마다 5%씩 늘어도 두 사람의 차이는 그대로 이어져, 10년 뒤 원금 대비 회수율은 각각 8.1%와 4.1%가 됩니다.

산 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가상 예시)
산 가격주당 배당 3달러는내 회수율원금 회수 기간
50달러원금의 6.0%10.0%10년 · 연 5% 성장이면 8.3년
100달러원금의 3.0%5.0%20년 · 연 5% 성장이면 14.2년
200달러원금의 1.5%2.5%40년 · 연 5% 성장이면 22.5년

워런 버핏도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1997년 주주 서한에서 그는 짧은 퀴즈를 냈습니다. 평생 햄버거를 사 먹을 사람이 소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면, 소고기 값이 오르기를 바라야 할까요, 내리기를 바라야 할까요? 답은 뻔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5년 동안 꾸준히 저축해 주식을 살 사람도 주가가 오르면 기뻐하고 내리면 우울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썼습니다.

버핏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주식을 팔 사람만 주가가 오르는 것을 반겨야 한다. 앞으로 살 사람은 주가가 내리는 편을 훨씬 더 반겨야 한다.”(1997년 주주 서한) 회수율로 말하면, 앞으로 꾸준히 돈을 넣어 주식을 모을 사람은 주가가 낮게 머무는 동안 더 높은 회수율로 모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배당을 받아 다시 그 주식을 사는 사람도 같습니다.

싸졌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낮은 주가가 유리하다는 말에는 조건이 붙습니다. 회사가 돌려주는 돈이 그대로일 때입니다. 주가가 떨어진 이유가 회사가 벌어 돌려줄 돈이 줄 것 같아서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앞의 회사 주가가 100달러에서 50달러로 떨어졌다고 해 보겠습니다(가상). 돌려주는 돈이 5억 달러 그대로라면 50달러에 사는 사람의 회수율은 10%입니다. 하지만 이익이 줄어 다음 해부터 2억 달러만 돌려준다면 회수율은 4%에 그칩니다. 싸 보였던 10%는 지난해의 숫자였던 셈입니다.

이 블로그의 회수율 카드도 최근 12개월에 실제로 준 배당과 실제로 줄어든 주식 수로 계산합니다. 회사가 배당을 줄이기 전까지는 주가가 떨어진 만큼 회수율이 높게 나옵니다. 그래서 카드에서 회수율만 보지 않고, 번 현금이 돌려주는 돈의 몇 배인지 보여 주는 회수 체력과 이익이 커지는 속도인 성장률을 함께 봅니다. 회수 체력이 1배보다 작으면 번 것보다 많이 돌려주는 중이고, 성장률이 마이너스면 이익이 줄고 있다는 뜻이라, 지금의 높은 회수율이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가진 사람: 팔 사람과 들고 갈 사람의 답이 다릅니다

이미 주식을 가진 사람은 사정이 다릅니다. 산 가격은 이미 정해져 있어서, 주가가 올라도 원금 대비 배당은 그대로입니다. 100달러에 산 주식이 200달러가 되어도 주당 배당 3달러는 3달러입니다.

곧 팔 사람에게는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이득입니다. 계좌에 찍힌 평가 금액이 곧 팔 때 받을 돈이기 때문입니다.

팔지 않고 계속 돌려받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주가가 올라도 회사가 돌려주는 돈은 늘지 않습니다. 배당은 그대로이고, 자사주 매입은 같은 돈으로 줄이는 주식 수가 절반이 됩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주주 몫의 돈을 시장 가격으로 다시 투자해 남은 주주의 몫을 키워 주는 것인데, 주가가 높으면 비싼 값에 다시 투자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100달러에 100주를 산 사람이 10년 동안 들고 간다고 해 보겠습니다. A는 시장이 매기는 회사 값(시가총액)이 100억 달러로 그대로인 경우, B는 산 다음 날 주가가 두 배가 되어 시가총액 200억 달러가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회사가 해마다 돌려주는 돈은 둘 다 배당 3억 달러, 자사주 매입 2억 달러로 같습니다(가상).

주가와 회수율의 관계 예시, 가진 사람의 10년: 10년 뒤 평가 금액은 B가 22,115달러로 A의 12,239달러보다 크지만, 10년째 받는 배당은 A가 360달러로 B의 328달러보다 많은 모습
주가가 두 배가 되면 계좌는 커지지만, 자사주로 커지는 내 몫과 배당은 더 천천히 늘어납니다(가상 예시).
10년 뒤 비교 (100달러에 100주, 가상 예시)
항목A · 시가총액 그대로B · 주가 두 배
10년 뒤 평가 금액12,239달러22,115달러
10년 동안 받은 배당3,291달러3,140달러
10년째 한 해 배당360달러328달러
회사에서 내 몫이 커진 정도+22%+11%

B는 평가 금액이 훨씬 큽니다. 팔 수 있다면 분명한 이득입니다. 하지만 팔지 않는다면 B에서 받는 배당이 A보다 적어집니다. 같은 2억 달러로 자사주를 사도 B에서는 주식이 해마다 1%만 줄어, 내 몫이 커지는 속도와 1주당 배당이 늘어나는 속도가 A의 절반이기 때문입니다. 10년째에는 그 차이가 약 10%로 크지 않지만 해마다 벌어져서, 같은 방식으로 30년째를 계산하면 약 34%가 됩니다.

배당만 주고 자사주를 사지 않는 회사라면,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받는 배당은 똑같습니다. 들고 갈 사람에게 주가 상승은 받는 돈을 늘려 주지 않고, 자사주를 사는 회사라면 받는 돈이 늘어나는 속도를 오히려 늦춥니다. 버핏도 앞의 1997년 서한에서, 버크셔가 가진 회사들이 자사주를 살 때 낮은 주가가 버크셔에 더 이롭다고 썼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IBM으로 풀어 쓴 2011년 서한은 주가 상승, 기업에는 어떤 이득일까? 글에 정리했습니다.

가진 사람도 매일 다시 사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B처럼 주가가 크게 오른 주식을 가진 사람은 무엇을 봐야 할까요? 오늘 팔지 않고 들고 있는 것은, 오늘 팔면 받을 돈을 이 주식에 그대로 다시 넣어 두는 것과 같습니다. 100주가 2만 달러가 되었다면, 세금과 거래 비용을 빼고 보면 앞으로는 2만 달러로 이 주식을 산 사람과 같은 처지가 됩니다.

그래서 계속 들고 갈지 따질 때는 내가 산 가격이 아니라 지금 주가로 계산한 회수율을 봅니다. B의 주식은 산 가격으로 보면 배당만으로도 원금의 3%를 주지만, 지금 값 2만 달러로 보면 연 2.5%짜리 예금입니다. 이 블로그의 회수율 카드가 산 가격이 아니라 기준일 주가로 계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준일 주가로 계산한 회수율은 지금 사려는 사람과 계속 들고 가려는 사람이 똑같이 보는 숫자입니다.

모두에게 좋은 상승은 회수율이 그대로인 상승입니다

주가가 오르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회사가 돌려주는 돈이 늘어서 오를 수도 있고, 같은 돈에 시장이 더 높은 값을 매겨서 오를 수도 있습니다. 앞의 식을 거꾸로 보면 시가총액은 1년에 돌려주는 돈을 회수율로 나눈 값이라, 두 길은 회수율에서 갈립니다.

주가가 100달러에서 150달러로 오른 두 가지 경우 (가상 예시)
항목값만 오른 경우돌려주는 돈이 늘어 오른 경우
1년에 돌려주는 돈5억 달러 그대로7.5억 달러로 늘어남
회수율5.0% → 3.3%5.0% 그대로
가진 사람평가 금액만 커짐받는 배당도 1.5배(주당 4.5달러)
이제 사려는 사람회수율이 낮아짐전과 같은 5.0%

돌려주는 돈이 늘어 오른 상승은 가진 사람과 사려는 사람 모두에게 좋습니다. 가진 사람은 받는 돈이 늘었고, 사려는 사람은 전과 같은 이자율로 살 수 있습니다. 값만 오른 상승은 가진 사람의 평가 금액만 키우고, 사려는 사람의 이자율은 낮춥니다.

실제 주가 상승에는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주가는 앞으로 늘어날 돈을 미리 반영해 오르기도 해서, 지금 회수율이 낮아져도 성장률이 높으면 10년 후 회수율이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실적발표 글마다 그 시점의 회수율 카드를 기록으로 남깁니다. 주가가 오르는 동안 카드의 회수율이 비슷하게 유지된다면 돌려주는 돈이 함께 늘어난 것이고, 회수율이 계속 내려간다면 값이 돈보다 먼저 오른 것입니다.

주가와 회수율의 관계 한눈에 정리

입장별로 보면 (회사가 돌려주는 돈이 그대로일 때)
입장주가가 오르면주가가 내리면
이제 사려는 사람회수율이 낮아져 불리회수율이 높아져 유리
꾸준히 사 모을 사람같은 돈으로 모으는 주식이 줄어듦같은 돈으로 더 많이 모음
곧 팔 사람판 돈이 커져 유리판 돈이 줄어 불리
들고 갈 사람 (배당 회사)받는 배당은 그대로, 평가 금액만 커짐받는 배당은 그대로, 평가 금액만 줄어듦
들고 갈 사람 (자사주 회사)내 몫이 커지는 속도가 느려짐내 몫이 커지는 속도가 빨라짐

정리하면, 주가 상승이 반가운 사람은 곧 팔 사람입니다. 앞으로 사거나 더 모을 사람에게는 같은 회사를 더 비싸게 사야 하는 일이고, 팔지 않고 들고 갈 사람에게는 받는 돈을 늘려 주지 않는 일이고, 자사주를 사는 회사라면 받는 돈이 늘어나는 속도를 늦추는 일입니다. 다만 회사가 돌려주는 돈이 함께 늘어 오른 주가는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주가가 움직일 때 회수율이 어떻게 변했는지 함께 보면, 그 상승이 어느 쪽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말

  • 이 글의 숫자는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의 예시입니다. 예시 회사는 회수율 기초글의 예시 회사(주가 100달러, 주식 1억 주, 주당 배당 3달러, 회수율 5%)와 같고, 주식보상으로 새로 생기는 주식은 없다고 단순하게 봤습니다(작성일 2026년 10월 26일).
  • 원금 회수 기간과 10년 후 회수율은 회수율 계산 기준 글의 식으로 계산했습니다. 원금 회수 기간은 ln(1 + 성장률 ÷ 회수율) ÷ ln(1 + 성장률)이고, 성장이 없으면 1 ÷ 회수율입니다.
  • 가진 사람 비교(A·B)는 회사가 10년 동안 해마다 배당 3억 달러와 자사주 매입 2억 달러를 똑같이 쓰고, 배당은 그해 주식 수로 나눠 받으며, A는 시가총액 100억 달러, B는 200억 달러가 이어진다고 보고 계산했습니다.
  • 버크셔 해서웨이: 1997년 주주 서한의 햄버거 퀴즈 부분. 인용은 이 글에서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 이 글의 숫자는 모두 세금을 떼기 전 값입니다. 한국 거주자가 받는 미국 주식 배당에는 현지에서 15%가 원천징수됩니다.
  • 회수율이 무엇인지는 회수율 기초글에, 기업 입장에서 본 주가 상승은 주가 상승, 기업에는 어떤 이득일까? 글에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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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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